어느덧 12월이 되었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통상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다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돌이켜 보면, 포스코가 기업시민을 선언했던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기업시민’이라는 단어 자체를 생소해 했고, 무슨 의미인지를 되묻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늘 행사의 슬로건인 ‘기업, 시민이 되다’처럼 기업이 시민처럼 행동하는 것이 ‘기업시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미국의 대표기업 CEO 181명이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전통적인 기업의 목적을 넘어, ‘고객, 직원,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우선시 하는 경영을 해 나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국내도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기업들이‘사회적 가치’,‘상생 번영’,‘미래세대 배려’등 각자 사용하는 용어는 다르지만, 사회적 이슈 해결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더욱 무겁게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시민헌장에는 기업도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창출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길이라는 믿음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행사 명칭을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場’이라고 했지만, 앞으로 기업시민헌장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겠다는 포스코의 의지를 감안한다면, 오히려‘기업시민 포스코, 실천 다짐의 場’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포스코와 함께 기업시민을 실천해왔고, 고민해온 분들이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특히 동반성장, 저출산, 바다숲 조성, 그리고 청년 취창업, 벤처플랫폼, 글로벌 모범시민과 관련된 조직의 대표님들을 모셨습니다.
이렇게 여섯 분의 대표님들을 모시고 포스코가 기업시민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고자 합니다. 참석해주신 내빈들께서도 저희들의 실천 다짐을 응원해 주시고 널리 전파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는 기업시민이 포스코의 존재이유이자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는 포스코의 業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공생의 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한걸음 더’나아가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적 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특히, 임직원이 작은 일에도 기업시민의 정신을 담아, 정성스럽게 실천하는 자세가 몸에 배이도록 해서, 외부에서 보면 ‘포스코는 다르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포스코는, 이제 기업시민을 통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기업의 미래가 되고자하며,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려고 합니다.
포스코가 지향하는 기업시민의 길을 통해 좋은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간다면, 많은 기업들이 이 길에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확신합니다.
포스코가 새로 내딛는 발걸음에, 함께 해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2월 3일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회장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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