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중앙은행도 저성장·저물가 환경에서의 통화정책 운용,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에 따른 경제 구조변화 같은 새로운 도전과제를 맞이하고 있다”며 “정책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중앙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결국에는 국민의 신뢰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집행간부회의에서 한은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 수립을 논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빠르게 변하는 정책환경과 중앙은행에 대한 다양한 기대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0년을 내다본 비전과 전략인 ‘전략 2030’을 수립하고 있다. 내년 6월 창립 70주년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의미가 크지만 지나치게 거창하거나 피상적인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면서도 구성원들의 공감대에 기반한 실행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 및 인사 운용체계와 업무수행방식, 조직문화 등이 급변하는 환경과 국민적 기대에 부합하는지를 수시로 점검하고 재구축해 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한은은 효과적인 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9월 부총재보(경영기획담당 이승헌)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략 2030 태스크포스(TF)’를 마련했다.
TF는 20~30대 희망 직원 9명, 집행간부 추천 직원 등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대외 분과, 대내 분과, 밀레니얼 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 중이다. 특히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1980년대~9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직원들을 TF에 포함했다.
또한 확대간부회의 등을 통해 전략 2030에 포함할 과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인천 소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는 ‘향후 10년을 내다본 한국은행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지난 70년을 돌아본 후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금융결제국장 등 8개 부서장이 향후 여건 변화와 주요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일선 부서 직원들도 지난달 실시한 부서별 간담회에서 향후 추진해야 할 업무와 건강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은은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간담회, 자문회의 등을 통해서도 전략 2030에 포함할 의견을 계속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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