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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국민가격’ 등 초저가 승부수 통했다…이마트, 3분기 영업익 1162억원 ‘흑자 전환’

기사입력 : 2019-1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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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격·쓱데이 등 고객 호응 힘입어 실적 개선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자회사도 힘보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의 ‘초저가’ 승부수가 3분기 이마트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초저가 정책 외에도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큰 몫을 했다.

14일 이마트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순매출 5조633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261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71억원의 영업적자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다.

이마트 측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하 국민가격)’ 등 초저가 정책과 이마트24의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지난 2일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론칭 100일이 지난 국민가격의 경우 최근 TV·노트북까지 상품군을 확대했다. 이마트는 12일 일렉트로맨 노트북, 일렉트로맨 UHD SMART TV를 출시했다. 노트북 가격은 69만9000원, TV는 42만9000원이다.

이마트 측은 “2개 상품 모두 대량매입과 핵심가치 집중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며 “TV의 경우 유사상품 대비 50% 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민가격이 지난 100일간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국민가격 1탄인 ‘도스파코스 와인(750ml 2종, 4900원)’은 출시 100일 만에 총 84만병이 팔렸다. 같은 기간 물티슈는 100만개, 생수는 34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도스파코스 와인 판매 호조가 고무적인 것은 초저가 와인 구매자 중 55%가 최근 6개월간 이마트에서 와인을 한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신규 고객이라는 점”이라며 “고급 술로 인식되던 와인이 몸값을 낮추자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8월부터 10월까지 이마트에서 판매된 와인 중 수량, 금액 모두 도스코파스 와인이 1위를 차지했다”며 “초저가 와인 덕분에 같은 기간 이마트 와인 전체 매출도 전년대비 20% 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개최한 ‘대한민국 쓱데이’도 이마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날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을 방문한 고객 수는 6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를 방문한 고객은 160만명이었다.

관련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4000여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도 이날 전년 대비 7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민가격과 대한민국 쓱데이가 경쟁 업체나 타유통업태로 향하던 고객의 발길을 이마트로 되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역시 3분기 실적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이 최대 22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24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대비 꾸준히 실적 개선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

이마트24는 올해 3분기 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74억원 영업 적자 대비 약 1/3 수준으로 적자 폭을 개선했다.

이마트 측은 “신세계푸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6억과 22억 증가했다”며 “이마트24도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이익 개선의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기 흑자전환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이마트.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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