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예상대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금호산업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는 본입찰 끝난 뒤 관련 서류 검토에 돌입, 연내 매각 성사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오전에 입찰자들을 방문, 해당 서류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호산업은 해당 서류를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애경그룹 컨소시엄간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인수가 유력한 곳으로 평가받는 곳은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다.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과 함께 가장 적극적인 인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몽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경우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는 레저 사업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6월 ‘오크밸리’ 리조트 경영권을 인수해 ‘HDC리조트’로 출범시킨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크밸리 등 리조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까지 품을 경우 리조트 고객 확대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경그룹 컨소시엄은 LCC(저비용항공사) 1위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애경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제주항공-에어부산간 LCC 협력과 국적 항공사를 동시에 보유해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난달 진행한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등장한 넷마블처럼 ‘깜짝 입찰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해당 매각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맏형’으로서 부채가 7조원에 달하지만 기업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받아 깜작 인수자 등장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한편,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향후 1~2주간 본입찰 서류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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