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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전문기업으로 변신”…3000억원 투자와 전문인력 1000명 육성 발표

기사입력 : 2019-10-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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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산업·업무공간·미래세대 등 4대 분야 중심 AI 사업 확대

△ 백규태 KT 서비스연구소장 상무가 AI 기술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 백규태 KT 서비스연구소장 상무가 AI 기술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KT가 3000억 투자와 1000명의 전문인력 육성으로 어디서나 AI와 함께하는 AI 컴퍼니로 탈바꿈에 나선다.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AI 생활화를 이끌기 위해 AI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KT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AI를 넘어 어디서나 함께하는 AI로 보다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초지능사회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AI는 TV나 스피커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고, 가정용 IoT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앞으로 AI 모든 영역에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출시 1000여일 만에 기가지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KT는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2017년 1월에 첫 선을 보여 출시 1000여일 만에 국내 AI 기기 중 최초로 가입자 200만을 달성했다.

기가지니는 TV 셋톱박스 서비스에서 LTE 스피커 등으로 단말과 서비스를 다양화하면서 아파트와 호텔,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73개 건설사와 7개 홈네트워크사와 협력해 AI 아파트를 공급 중이고, 13개 호텔의 1200여개 객실에서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글로벌(Global) △산업(Industry) △업무공간(Office) △미래세대(Education)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AI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가지니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AI 호텔의 경우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과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보안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를 활용한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에너지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를 2020년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AI 고객센터는 상담 어시스턴트와 음성기반 고객인식, 고객불만(VOC) 자동분류 등 기능을 갖췄다. KT는 AI 고객센터를 심야시간 상담과 고장접수, 피크타임 고객상담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무공간에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챗봇, AI 받아쓰기 기술이 적용된다. KT 사내망에 적용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는 연간 7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이끌었다.

또한 화자분리와 음성추출 기능을 통해 회의록을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와 AI를 기반으로 상품 불량을 선별하는 서비스, 이용통계 추출 등 무인편의점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도 강화된다. KT는 지난해 7월 ‘AI 메이커스 키트’를 출시해 일반적인 코딩 능력만 있으면 AI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다.

KT는 4개 지능 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을 공개했다. 4개 영역은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 등이다.

KT는 20여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할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을 2025년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감성·언어’ 영역에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여러 사람의 음성을 깨끗하게 분리하는 ‘스피치 세퍼레이션 기술’을 시연했다.

이어 한 문장만 녹음하면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 등도 함께 시연했다. 또한 대화의 질문과 주제를 파악하고, 지식검색을 토대로 간단히 답변하는 ‘문서기계 독해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영상·행동’ 영역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동작과 표정을 표현해주는 기술을 시연했다.

2차원 영상에서 3차원 인체 동작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지모션 기술과 움직이는 객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가빔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나를 따라 하는 3D 아바타를 선보였다.

‘분석·판단’ 영역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정보를 찾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KT가 상용화한 ‘닥터로렌’은 AI가 통신 장애를 분석해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빠른 시간에 복구하는 기술이다.

‘예측·추론’ 영역에서는 스스로 상황을 예측과 분석하고, 이를 추론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조치와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기가트윈’은 작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가학습으로 실제와 같은 트윈 모델을 생성해 문제해결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서울시 교통신호체계와 빌딩 에너지 등의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다.

KT는 데이터에 기반한 AI로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AI의 예측·추론 지능은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과 감염병 확산 차단, 재난재해 방지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AI 전문인력 양성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코딩교육 확대로 대한민국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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