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투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의 거취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이사회는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경까지 비공개로 진행됐다.
금투협 이사회는 권 회장과 비상근부회장(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2명, 최방길 자율규제위원장, 회원이사(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 2명, 공익이사 6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공익이사는 강석원 전 행정안전부 고문변호사, 김광기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김영과 전 증권금융 사장, 이윤재 전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 장범식 숭실대학교 교수, 천상현 상현 법무법인 황해 대표변호사 등이다.
회사 홍보담당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네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말했다. 회사 임직원과 함께한 술자리에서는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 XXX 인마?” 등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지난 21일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 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사과문을 낸 후 증권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구했고 사장단은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권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제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지금 즉시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회장이 즉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아울러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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