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3분기에 몰린 폭염·태풍 등의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및 실손보험 손해율 급등 여파로 우울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손해보험의 2019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677억원으로 자동차손해율이 90%를 상회하는 등 주요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5.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339억원으로 양호한 투자이익 시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장기 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고 신계약 관련 사업비도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같은 기간 실손보험 손해율도 100%를 상회한데다, 장기보험 분야의 실적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B손보 측은 “KB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손해보험업계 전체가 위기에 처해있어 삼성 등 다른 대형사들의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오히려 KB손보는 경쟁사들에 비해 낙폭이 적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 보험료 인상효과가 반영되고 있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KB손해보험은 단기실적과 외형성장보다는 중장기적 건전성과 안정성에 입각하여 보험계약의 질적성장과 미래가치를 키워나가는 가치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이 무색하지 않게, KB손해보험은 지난 2017년 이후 가치중심 경영관리 및 시장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IFRS17, 자본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있다.
매년 신규 체결된 장기보험 계약의 ‘자본비용 차감 후 이익의 현재가치’를 의미하는 신계약가치는 2019년 상반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8.5% 성장했으며, 회계 등 연관시스템 구축은 오는 2020년 3월까지 마무리하여 제도 시행 전 충분한 시범운영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