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0월 말부터 IPO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이 예고돼있어 누가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신규 상장사인 현대오토에버와 드림텍의 상장에 이어 코스닥시장에서 SNK, 에이에프더블류, 까스텔바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총 8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올 상반기 단 380억원의 IPO 주관을 달성해 8위에 머무르며 두각을 내지 못했던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만 9개 코스닥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업계 내 IPO 주관 순위는 2위까지 상승했다.
남은 4분기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양강 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스팩을 제외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상장 예정에 있는 기업 중 NH투자증권은 지누스, 한화시스템(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 아톤, 에스제이그룹 등 네 곳을 주관한다.
지누스는 침대 매트리스를 비롯한 생활 가구 전문 업체다. 과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적이 있지만 지난 2005년 경쟁 심화 및 수익성 악화로 인해 상장폐지의 아픔을 겪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후 재기에 성공해 현재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의 27%를 점유하고 있다.
지누스의 예상 공모금액은 2417억~2419억원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8만~9만원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1717억~1조3182억원으로 상장 예정 기업 가운데 예상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전자제어, 추적, 감시 등 방산 및 IT 서비스 융합 기업인 한화시스템은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함께 상장을 주선한다.
한화시스템의 예상 공모금액은 최대 4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2250원~1만4000원이다.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초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핀테크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아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최상단인 4만3000원을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386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814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4분기 롯데리츠, 한화시스템, 자이에스앤디, 제테마 등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특히 올 한 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롯데리츠는 가장 큰 공모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쏠린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의 백화점, 마트, 아웃렛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테일 리츠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10곳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 소득을 바탕으로 연간 6.3∼6.6% 내외의 배당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리츠의 예상 공모금액은 최대 42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공모 가격은 5000원으로 확정됐으며, 예상 시가총액은 85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감정가는 무려 1조4900억원 수준이다. 청약을 마치고 상장에 성공한다면, 롯데리츠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장 리츠가 된다.
GS건설의 자회사이자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자이에스앤디는 다음달 초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 예정가는 4200~5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69억~457억원이다.
4분기 IPO 공모시장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IPO 투자자의 관심은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누스와 롯데리츠로 쏠릴 것”이라며 이들의 본격적인 공모 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IPO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올해 4분기 55~60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4분기 공모시장은 오랜만에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이어가며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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