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영화 ‘알라딘’이 VOD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9월 4주차 케이블 TV VOD 집계 순위에서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알라딘 1992년 개봉한 동명의 2D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들과 화려한 영상미가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으며 올 상반기 극장가를 휩쓸었다.
램프의 요정 ‘지니’ 역의 윌 스미스 등 ‘찰떡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재난 영화 ‘엑시트’가 지난 주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기존 대다수 재난 영화의 문법을 답습하지 않는 신선한 전개에 조정석, 임윤아의 코믹한 연기가 더해져 호평 받았다.
그리고 시원한 자동차 액션이 돋보이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를 소재로 한 공포물 ‘변신’, 일제에 맞선 독립군의 첫 승리를 그린 ‘봉오동 전투’를 비롯해 ‘기생충’, ‘광대들: 풍문조작단’, ‘존 윅 3: 파라벨룸’이 3~8위를 차지하며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한편, 김고은, 정해인 주연의 멜로물 ‘유열의 음악앨범’이 9위로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1994년부터 실제로 방송됐던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당대의 추억을 소환하는 동시에,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보편적 사랑의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방송 VOD 순위에서는,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가 3주째 1위를 기록했다. 작중 재벌가의 비밀을 둘러싼 진실공방전의 판세가 격변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가 지난 주 대비 무려 10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남자가 진실을 찾던 중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 배수지와 이승기가 2013년 ‘구가의 서’ 이후 6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화제가 됐다.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1계단 하락해 3위를 기록했고, 지난 9월 28일 종영한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이 2계단 상승, 4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5위에 올랐다. 지난 9월 28일 방송에서는, 최근 용의자가 특정되며 사회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시 추적한 기록을 다루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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