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으로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중반 세대의 은퇴 시기가 돌아오면서 보험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들의 자리를 메워야 할 젊은 세대들은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보험의 필요성 자체를 낮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가리켜 ‘총체적 난국’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통상적으로 보험업계는 보험 영업에서 얻은 손실을 투자수익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최근 시중금리 하락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과 다른 점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면서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공시이율 인하가 지속되면 만기환급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9월 공시이율은 지난달 대비 0.04~0.12%p, 손해보험사들은 0.05~0.10%p 내렸다.
금리 인하로 자산운용 수익률도 덩달아 낮아지면서 공시이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시이율은 금리 변동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등할 여지도 있다”면서도, “지금처럼 영업불황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면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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