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쉐보레 수입차 불매운동을 추진한다. 최근 한국지엠이 출시한 대형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지난 19일 중앙쟁의대책위에서 결정한 향후 투쟁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24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ISP(GM본사에서 파견된 외국인 직원) 퇴진과 수입차 불매운동을 전개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대형SUV 쉐보레 트래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조는 국내생산 보다 수입차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경영진을 집중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올해 트래버스·콜로라도 등 GM본사에서 차량을 수입해 국내시장에 판매하는 OEM차량을 적극 도입했다.
이로써 한국지엠이 국내에서 시판하는 OEM차량은 카마로, 임팔라, 볼트EV, 이쿼녹스,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 6개를 갖추게 됐다. 국내 생산하는 스파크, 다마스, 라보, 트랙스, 말리부 등 5개를 추월했다. 한국지엠은 이달부터 수입자동차협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부터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부분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19일 한국지엠 노사는 전면파업 한달여만에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으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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