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의 '정성적 요구'로 증권업 진출을 포기해야한다고 저격성 발언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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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금감원 불만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19일 공식 입장문을 배포해 "다수 매체에 보도된 이승건 대표 발언은 핀테크사 대표와 신임 금융위원장님이 만난 자리에서 여러 고충을 공유하던 중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발언이었다"라며 "감독당국 역할과 권한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적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승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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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의 반박으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이승건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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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과 함께한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증권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금융당국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며 "특별한 규정이 아닌 정성적인 이슈로 우리가 더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증권업, 인터넷 은행 진출 모두 포기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 다음날인 19일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비공개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토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융감독원은 통상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규정을 바꿀 수 없으니 그런 입장을 고수한 것 같다"라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들어보고 소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통상 기업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라며 "소통해서 인터넷은행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대표가 언급한 금융당국의 수행할 수 없는 안은 토스 자본 충족 요건 지적사항으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 자본 75%를 상환우선전환주(RCPS)다. 증권업을 진출하려는 토스에 금감원은 금융위 고시 '금융투자업규정' 주주 출자금이 차입금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에 근거해 상환우선전환주를 자본으로 분류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시정하라고 지적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도 상환우선전환주는 자본이 아닌 부채로 분류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 토스는 5월 말 증권 예비인가를 신청해 진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감독 당국의 여러 권고사항에 최선을 다해 풀어 나가고 있는 만큼 당국과 원만하게 논의해 예비인가를 통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인가를 위한 적격성 검증은 감독 당국의 고유 권한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증권사 설립을 위한 안정적인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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