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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OTT ‘웨이브’ 오는 18일 공식 출범…2023년 유료가입자 500만 목표

기사입력 : 2019-09-17 07:26

(최종수정 2019-09-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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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작으로 2년 내 글로벌 시장 단계적 진출 이뤄낼 것”
2023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3000억 투자 예정

▲ 이태현 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T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왼쪽부터). /사진=콘텐츠웨이브이미지 확대보기
▲ 이태현 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T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왼쪽부터). /사진=콘텐츠웨이브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TV, PC, 스마트폰 등으로 TV 방송, 영화, UCC 등 동영상을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통합OTT(Over-The-Top) ‘웨이브(wavve)’가 오는 18일 공식 출범한다. '웨이브'는 최근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3년말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서비스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웨이브’는 이와 함께 국내 OTT 최초로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출범에 앞서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관계부처 수장들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으며 양승동 KBS 사장과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T 사장 등 콘텐츠웨이브 주주사 사장단도 한자리에 모여 서비스 출범을 알렸다.

주주사 사장단은 지난 1월 POOQ과 옥수수(Oksusu)를 통합해 글로벌 OTT로 키워간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비롯 주주사 사장단 한자리 모여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로 “글로벌 미디어 환경이 유례없이 빠르고 커다란 물결에 직면해 있으며, 국내 OTT 시장이 글로벌 OTT의 격전지가 되면서 OTT 산업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이브’가 방송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웨이브’가 국내 OTT의 선두자로서 공정한 경쟁과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며, “정부에서도 기업의 방송·미디어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에 나가 ‘웨이브’가 콘텐츠 한류 재점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방통위에서도 미디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간 상호협력을 지원하고, 융합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상파 위기다’라는 말을 ‘웨이브’ 출범을 계기로 끊고 다시 도약하겠다”며, “이태현 대표가 뛰어난 감각 갖추고 있어 전례없는 OTT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면서 한류 콘텐츠가 다시 부활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OTT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도 해외 기업에 오픈 되어 있는 상태다”며, “국내서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 비전을 모두 갖춘 SKT와의 협력으로 해외 OTT에 대항해 국내 시장 잠식을 막는 데 멈추지 않고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지상파 3사가 받는 규제가 높은 수준으로 있어 글로벌 OTT와 경쟁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 부탁한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박정호 SKT 사장은 “펀딩한 2000억이 콘텐츠 제작의 시작이 될 것이다”며, “국내에서 만족하지 않고 북미와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국내 OTT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미디어 기업의 성장을 끌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다”며 “글로벌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웨이브’의 2023년 목표. /사진=콘텐츠웨이브이미지 확대보기
▲ ‘웨이브’의 2023년 목표. /사진=콘텐츠웨이브
◇ ‘웨이브’ 2023년 유료가입자 500만명 확대

기존 POOQ은 올해 초까지 유료가입자 72만명 수준에서 정체기를 겪었지만 웨이브 출범 준비기간인 지난 4월부터 시작된 SKT 제휴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수가 급성장 중이다.

‘웨이브’는 이 성장세를 이어 2023년 500만명 규모의 유료가입자를 유치하여 유료OTT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웨이브’는 오는 18일부터 런칭 기념 프로모션으로 신규 가입자에게 베이직 상품을 3개월간 월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욱 콘텐츠웨이브 CFO는 프로모션에 대해 “기존의 ‘1개월 무료’ 잔존율과 ‘3개월 이벤트’ 잔존율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며, “5G와 LTE 차상위 요금제 대상으로 3개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최상위 요금제는 ‘웨이브’와 ‘플로’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로레이팅 성격으로 데이터 1GB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웨이브’의 First Run 시리즈. /사진=콘텐츠웨이브이미지 확대보기
▲ ‘웨이브’의 First Run 시리즈. /사진=콘텐츠웨이브
요금제 3종으로 단순화…미드·영화 콘텐츠 강화

‘웨이브’는 기존 POOQ의 동시접속과, 화질, 제휴서비스에 따른 복잡한 요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이용자 혜택을 대폭 증가시켰다.

이용자들은 베이직(HD) 7900원, 스탠다드(FHD) 1만 900원, 프리미엄(UHD) 1만 3900원 등 3종 중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TV 등 대형 스크린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탠다드 및 프리미엄 요금제는 계정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동시접속 회선을 제공한다.

‘웨이브’는 기존 서비스의 강점인 ▲실시간 채널 퀵 VOD ▲지상파와 종편 등 무제한 VOD ▲다양한 국가의 해외 시리즈 보유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보에 나섰다.

해외 시리즈를 대거 확보하고 있으며, 월정액에는 영화 1000여 편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올해 100억을 시작으로 500억·600억·800억·1000억 등 매년 투자액을 늘려나가면서 회수 비용도 콘텐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매니페스트’와 ‘사이렌’, ‘더퍼스트’ 등 미드 3편은 ‘웨이브’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작 오리지널 분야에 ‘웨이브’가 국내 기업 최초로 경쟁에 뛰어든다.

‘웨이브’가 처음으로 100% 투자한 오리지널 콘텐츠 ‘조선로코: 녹두전’이 오는 30일 채널 KBS2와 ‘웨이브’에서 첫방송되며 초기에 TV방송과 병행하여 향후 ‘웨이브’ 플랫폼에 단독 서비스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SKT 5G 기술을 활용한 프로야구 멀티뷰와 VR 콘텐츠와 e스포츠 채널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 콘텐츠 투자

‘웨이브’는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동남아를 시작으로 단계적 해외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태현 대표는 “1단계에서는 올 10월부터 한국 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2단계로 현지교민, 그리고 2년 안에 3단계로 해외 본격 진출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 국내 진출이 국내 콘텐츠 시장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며,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웨이브’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를 매주 공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웨이브’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디즈니와 협력의 길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타 OTT와의 협력의 가능성도 밝혔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OTT 규제 법안에 대해 “OTT를 유료방송과 비슷한 수준으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해외 OTT가 규제를 어길 경우 정부에서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와 같은 규제 실효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OTT 사업자를 통합방송법 내 법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개정안을 낸 바 있다.

조희열 콘텐츠웨이브 CTO는 망 사용에 대해 “이전까지 아마존과 CDN 클라우드 방식으로 계약했지만 가격 경쟁면에서 우수한 곳의 망과 최적의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이다”며 “반드시 SKT 망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웨이브의 법인은 SKT가 30%의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이며, 지분법 상 향후 추가적으로 지분 50%까지 확대할 수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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