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 방식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전략적투자자(SI) 대기업군이 실체를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조만간 (SI에 대해) 발표하고 투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동걸 회장은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에 맡긴다"며 "주어진 여건 하에서 가장 좋은 기업이 나타나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참여해 더 튼튼한 기업이 되도록 과정을 관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걸 회장은 보통 인수합병(M&A)이 업황이 매우 좋거나(pick), 아님 바닥(bottom)일 때 일어난다며 인수자 입장에서는 "업황이 바닥일 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동걸 회장은 "투자는 한 시점을 보는 게 아니라 사이클을 넘어서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는 것"이라며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상당히 좋은 노선과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잘 만들어 갈 것인가 계획이 있는 곳이 중장기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파업에 돌입한 한국GM 노조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동걸 회장은 "산은은 주주간 협약서에 남긴 내용을 바탕으로 요구할 수 있을 뿐 현재 트랙스 물량의 멕시코 이전 등에 대해서는 합의 외 물량으로 관여할 수도 없다"며 "노조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한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 관련해 일본 경쟁당국이 반대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이동걸 회장은 "정치적으로 좌지우지 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일본이 냉정심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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