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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애경·미래에셋·KCGI '3파전'

기사입력 : 2019-09-03 18:32

(최종수정 2019-09-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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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애경·미래에셋·KCGI '3파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애경그룹과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사모펀드 KCGI가 뛰어들었다.

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이날 오후 2시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애경그룹,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KCGI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5%·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를 인수자가 모두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호산업은 이달 중 쇼트리스트(본입찰 후보군)를 추리고 실사를 거쳐 이르면 내달 경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이후 12월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연내 매각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먼저 애경그룹은 쇼트리스트에 포함돼 실사에 참여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왔다. 애경그룹은 이날 "예비입찰 마감 전까지 서류를 제출하겠다"며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항공산업 경쟁력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삼성증권을 인수 주관사로 선정해 아시아나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애경그룹은 금융권에서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단독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2대 주주(지분율 15.98%)인 KCGI도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다만 KCGI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어떤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산업개발은 각각 FI와 SI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따라 직접 항공사를 인수하지 못하는 만큼 현대산업개발을 SI로 내세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지주사로 전환해 자금 여력이 제한적인 현대산업개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다른 투자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긴밀히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114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한솔그룹으로부터 강원 오크밸리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면세점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는 SK·GS·한화 등 주요 대기업은 모두 불참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당시 대기업 그룹이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다만 매각 주관사와 채권단은 예비입찰 마감 이후에도 추가로 LOI를 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예비입찰 후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최근 항공 업황 악화와 아시아나항공의 불안한 재무구조로 시장 안팎에서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기준 총 9조5988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24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몸값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일 종가 기준 구주 평가액은 약 3874억원이다.

여기에 신주 발행액과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더하면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2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 6개 자회사를 묶어서 파는 통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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