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쳐 쉴 새 없이 달려온 결과 5G 상용화 100일 5G 점유율 29%를 달성하여 기존 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어서 성과 공유회 전날인 16일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바 있는 하 부회장은 이 같은 29% 점유율의 기록은 전사가 하나 되어 철저한 준비로 5G의 변화 및 혁신을 주도한 결과라며 구성원들의 성과를 치하했다.
이처럼 본인이 이끄는 조직의 성과를 자축하는 것은 어떤 시선으로 보면 자화자찬 또는 과도한 자만심으로 보일 수 있는 행보지만 하 부회장의 그간 행보와 LG유플러스 취임 이후 1년 동안의 활약을 보면 이동통신 업계에서 만년 꼴찌 자리에서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분석 또한 등장하고 있다.
먼저, 하 부회장은 LG그룹 내에서 오너 가족을 제외하면 가장 영향력 있는 전문 경영인으로 손꼽힐 정도로 LG전자 사장으로 재직할 때 과감하게 PDP TV 사업에서 철수하고 OLED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OLED TV 사업에 집중하여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를 통해 LG사장으로 선임되던 2017년 당시 LG에게 “강력한 실행력을 갖춰 시장선도를 가속화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LG유플러스 내에서 인재를 통해 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4월 하 부회장이 서울 용산구에 있는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신입사원 78명과 간담회를 갖고 5G 1등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첫째로 프로정신 두 번째로 강한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일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LG유플러스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지난해 9월부터 서류심사, 인적성 검사, 두 차례 심층면접, 인턴십 등을 거쳐 올해 2월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 뒤 한 달 동안 그룹 연수, 영업 현장근무 등 특별 교육과정을 거쳐 6개월 만에 실무배치한 점이 이를 반증한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하 부회장의 자신감은 공격적인 현장 마케팅이 5G 상용화 이후 4달여의 시간 동안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따른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중 VR, AR 콘텐츠와 게임 등을 체험하며 각기 다른 콘셉트의 공간을 즐길 수 있는 5G 체험존을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다.
◇ 강남역 일상로 5G길, 스타필드, 코엑스 등 공략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일상로5G길’이라는 2층 규모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것과 이에 앞서 코엑스에서 5G 체험존을 운영했으며 이외에도 스타필드 하남, 고양에서 이벤트 형태가 강화된 체험 공간을 기획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형차량을 이동식 5G 체험 및 홍보관으로 변경시킨 장비를 가동하는 일과 거점 지역에서 직원들이 동일한 옷을 입고 홍보에 나선 일 등이 소비자 유치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효과가 컸다는 파악이다.
또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다녀온 하 부회장이 휴가 동안 어떤 현안을 가장 관심 있게 살폈을 지에 관해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리고 많은 언론 및 이동통신, IT 리뷰어 등은 인수 심사 최대기간 120일을 넘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과 미디어 시장 경쟁력 강화 문제가 하반기에도 LG유플러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내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아이들나라,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전 연령 공략 IPTV
우선 미디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아 전용 ‘아이들나라’, 1020 세대 공략 ‘아이돌 LIVE’를 내놓은 것에 이어 5060 및 노년층을 공략한 ’브라보 마이 라이프‘ 서비스를 IPTV 내에 올해 상반기 신규 런칭하여 전연령의 LG유플러스 IPTV 활용을 꾀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LG유플러스 콘텐츠 팀이 자체 제작한 인생2막을 찾은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 여행, 자연, 취미, 학습 등의 각종 제작물을 IPTV 내에서 편히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연령의 관심사 및 필요 정보 등을 담아 영상들이 구성되었기 때문에 서비스 내 콘텐츠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집계된다.
◇ VR, AR 올해까지 1만5000편 콘텐츠 확보
이뿐 아니라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구글과 VR 콘텐츠 협력키로 한데 이어, 세계 최초 4K 360도 AR스튜디오 설립, 5G 기반 클라우드 VR게임을 최초로 선보이는 등 VR, AR에 있어서도 올해 안에 1만5000편의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하여 5G 시장 내 1위를 위해 미디어 사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 CJ헬로 고용안전, 지역 밀착, 알뜰폰
그리고 CJ헬로 인수가 결정되면 시너지 창출을 위해 고용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한 차례 더 명확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CJ헬로의 지역성과 다양성을 보호하며 채널의 독립성 및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밀착 운영을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CJ헬로가 보유한 알뜰폰 사업까지 LG유플러스가 인수하게 되면 오랜 세월 5:3:2 구도로 유지되어온 이동통신 업계 삼분지대계가 현재 4:3:3으로 변한 것에 이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호기심 섞인 의견 역시 나온다.
◇ 발목 잡을 화웨이?
그러나 이러한 하 부회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과 KT가 공공기관, VIP 고객 등을 의식하여 화웨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인정하면서도 도입하지 못한 것과 달리 화웨이 제품을 채택한 LG유플러스의 행보가 트럼프 정부의 반 화웨이 캠페인 글로벌 확산을 통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이 일이 순위 반등에 있어 계속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강하게 제시된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LG유플러스를 콕 집어 “이 통신사가 한국 내 민감한 지역에서 서비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일과 ‘보안에 문제 없다’고 주장한 이후 미 대사관, 미군 부대 등의 지역에서는 화웨이 제품이 아닌 유럽산 에릭슨 제품 등을 적용한 일이 지난 5월 화제가 되어 대중들에게 크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 다시 초심으로 변화 주도
하 부회장은 하반기 현장 방문을 한층 강화하여 현장 밀착 경영을 지속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지국, 고객센터, 영업점 등의 출장을 평균 3~4일에 한번 꼴로 이어가던 것에서 더 나아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취임 2년차를 맞이하여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5G 네트워크 및 상품, 서비스 차별화를 이어가며 미래 대비를 탄탄하게 하여 업계 변화를 주도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지난 2분기 성과 공유회를 마친 하 부회장의 각오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역, 교통수단, 해수욕장 등의 장소를 집중 공략하여 5G 기지국 및 설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이 원활하게 활용 가능한 속도를 내는 것으로 5G 상용화 초기 기지국 수가 가장 적었던 일과 수도권에만 구축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 8일 서울 도심의 고속화 도로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서 5G 연속 커버리지를 구현, 고속 이동 시(60-80km/h) 다운로드 평균 530Mbps, 최고 1050Mbps 속도를 기록(LG V50 기기 기준)했다.
이외에도 울산 일산 해수욕장, 대천 해수욕장, 군산 해수욕장 등 세 곳의 피서지 등에 5G 특화 서비스인 게임, AR 콘텐츠 등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을 구축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도시철도와 손을 잡고 스마트 스테이션 구축에 나선 일과 쇼핑몰, 체육관, KTX 역사, 공항 등 유동 인구와 상주인구가 모두 많은 공간에서 5G 인빌딩 공사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5G 시장 확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 He is…
△1956년생/ 부산대 사학과/ 와세다대 경영학 석사/ 1985년 LG금속 입사/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상무)/ 2007년 LG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 2012년 ㈜LG 시너지팀장/ 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2015년 ㈜LG 대표/ 2017년 ㈜LG 대표(부회장)/ 2018년 LG유플러스 대표(부회장)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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