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한화생명의 2019년 상반기 순이익이 국내외 금융시장부진과 저금리·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총체적 생보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전년대비 무려 62%나 감소했다.
다만 한화생명은 보장성 상품의 APE(연납화보험료) 비중이 전체의 64%까지 성장한 점을 들며, 체질개선을 통한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934억 원으로 지난해 2448억 원 대비 61.85% 줄어든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특히 운용자산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58%p나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 측은 이에 대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양한 요인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손상차손 부담이 늘었다”며, “향후 환헤지비용 관리를 위해 유로화채권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 수입보험료 역시 퇴직보험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6조6690억 원에 비해 6.8% 감소한 6조2339억 원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실적 감소가 눈에 띄었다.
다만 다른 지표가 부진한 와중에도 보장성 상품의 APE가 지난해 4751억 원에서 6418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은 호재였다.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54%까지 상승하는 등 성공적인 체질개선을 증명했다. 생보 시장이 포화로 인해 성장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은 고무적이다.
채널별 APE에서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비중이 나타난 가운데, GA채널에서 보장성 보험의 판매 비중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점 역시 돋보였다. 2015년까지만 해도 15% 수준에 불과하던 GA채널 보장성 상품 비중은 해마다 10~20% 이상씩 증가하며 올해는 75%의 비중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보험업계의 핵심 판매채널로 떠오른 GA에서 이 같은 판매비중을 기록한 것 역시 한화생명의 확고한 체질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 비율 측면에서도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익 증가 등으로 219.6%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관해 한화생명 측은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만기도래와 금리 변동형 상품 비중 확대로 부담금리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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