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지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종목별로는 50% 이상 급락한 업체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업체도 속출했다”며 “최근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이유는 주요 바이오 업체의 임상3상 결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라젠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임상3상 관련 무용성 평가 결과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가 펙사벡의 임상3상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며 “이에 4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향후 전이성 유방암과 간전이 암종을 대상으로 한 병용요법에 집중할 것이며 수술 전 펙사벡을 투여하는 술전요법에도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헬릭스미스의 임상3상 결과가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마지막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헬릭스미스는 오는 9월 23~27일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첫 번째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임상3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으며,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임상3상의 안전성 중간 데이터는 우수했다. 이미 결과발표 이후 후속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3상 결과발표 이슈에 해당하지 않는 바이오 업체 역시 주가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도 섹터 반등을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헬릭스미스의 결과발표 이후 제약·바이오 비중을 확대하기를 권고하고,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헬릭스미스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발표 이전부터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업체의 성과는 여전히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유한양행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은 조 단위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기준 바이오시밀러 탑 티어(Top tier) 업체”라며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미국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SK바이오팜도 연말이 되면 FDA 허가 품목 2개를 확보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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