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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기준금리 인하, 비둘기로 급변한 이주열 총재 보며 장기구간 위주 랠리..국채 장기구간도 일제히 1.5% 밑으로

기사입력 : 2019-07-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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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금통위 금리인하와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도비시한 발언으로 랠리를 벌였다. 금리들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3년과 5년 금리가 모두 1.3%대, 국고10년 이상 금리는 1.4%대로 내려가면서 완연한 강세를 나타냈다.

장기 위주로 금리가 크게 빠지면서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대비 14틱 오른 110.74, 10년 선물(KXFA020)은 73틱 상승한 132.5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1만 1945계약, 10선을 1964계약 순매수하면서 장을 지지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제 모두가 4분기 금리 추가인하를 인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대부분 국채금리가 정책금리를 밑돌지만 더 강해질 룸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동결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는데, 한은이 일본과의 갈등으로 당겨서 인하해 버렸다"면서 "금리인하의 긍정적 효과는 없지만, 인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0%대 기준금리 논란이 일 수 있을 정도로 한국경제의 미래엔 답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6.37p(0.31%) 하락한 2066.55, 코스닥지수는 1.13p(0.17%) 떨어진 665.1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9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3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은 2.5원(0.21%) 하락한 1178.8원을 기록했다.

전일 인하 기대 강화에 5bp 하락했던 CD금리는 12bp 떨어진 1.61%로 고시됐다. 금리인하 기대를 적극 반영했던 이자율 스왑 금리 중위 구간은 1.2%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IRS 6개월은 8bp 하락한 1.56%, 3년은 5.55bp 떨어진 1.3150%를 나타냈다. IRS 5년은 5.75bp 떨어진 1.3%를 기록했다. CRS 3년과 5년은 각각 4.5bp씩 떨어진 0.51%, 0.48%를 기록했다.

■ 도비시해진 이주열 총재..추가 인하 기정사실화하는 시장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10.64, 10년 선물은 18틱 상승한 132.0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미중 갈등 재연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빠지면서 국내 시장도 강하게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하자 중국 측이 추가 관세를 시행할 경우 합의는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면서 다시 미중 갈등 우려가 커진 영향이 작용했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49bp 하락한 2.0488%,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67bp 떨어진 2.5570%를 기록했다.

초반 미국 영향에 강해지는 듯했던 국내 금리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전일종가 수준으로 되돌림됐다.

국내 시장에선 금리 동결과 인하를 놓고 견해가 대립한 가운데 금통위 결과를 놓고 긴장감이 커졌다.

9시57분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직후 3년 선물은 10틱 속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장기물은 더 강해 10선은 반빅 가량 점프했다.

이후 인하에 반대하는 소수의견과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관건이 됐다.

그전 한은은 우선 통방을 통해 성장률을 2%대 초반으로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 아래 쪽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경제관련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을 확인한 뒤 이 총재의 발언을 대기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11시20분 시작된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총재는 "대외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각각 2.2%, 0.7%로 낮췄다고 밝혔다. 전망치들이 4월 전망 당시보다 큰폭 낮아진 가운데 한은 총재의 발언도 도비시했다.

한은 총재는 5월 이벤트 때만 해도 매파적인 냄새를 풍겼으나 이날은 그런 태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또 영원한 매파로 평가받기도 하는 이일형 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금리인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 인하 여력이 많지 않다고 하던 이 총재는 이날 "금리인하로 정책여력이 축소됐으나 당장 실효하한에 근접한 건 아니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총재는 정책여력은 줄었지만 경제상황에 따라 대응할(금리를 내릴) 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총재가 4분기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더 세졌다.

일본과의 갈등에 대해선 "경제연관성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주가지수는 하락하고 외국인은 선물을 계속 사면서 장은 더 강해졌다.

시장에선 4분기 금리인하와 내년 추가인하를 거론하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이주열 총재가 매에서 비둘기로 돌변하자 채권 플레이어들의 한국경제 비관론은 더욱 강화됐다.

결국 국고3년 금리가 1.35%를 하회하고 국고10년 이상 장기구간도 일제히 1.5% 밑으로 내려오는 양상이 빚어졌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올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수준(1.25%)으로 내려가고 내년엔 1%로 낮아질 것"이라며 "아직 채권이 더 강해질 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럴 것은 이 총재는 그간 왜 그리 매처럼 행동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금통위는 그냥 주변 정치권이나 정부, 시장에서 압박하면 결국 그대로 행동하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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