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기자의 이같은 질문에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사장은 "5종류의 캡슐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선호를 얻고 있는 맛을 충족시킨 것이다"라며 "2000번의 실험, 버려진 30톤의 맥주가 헛되지 않도록 시장에서 대중화되고 약간의 알고리즘 변화만 적용시키면 새로운 맛의 캡슐은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16일 LG전자가 서울 덕수궁 근처에 위치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된 LG 홈브루 출시 행사 속 Q&A를 통해 진행된 질의응답 중 일부 내용이다.
행사는 먼저 닉 메타 영국대사관 부대사의 환영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영국 첫 펍의 역사가 2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 영국 내에만 5만여 개의 펍이 존재하는 것은 맥주를 마시며 친구,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문화의 핵심처럼 자리잡은 영국 대사관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점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라며 LG전자와 취재진을 맞았다.
문톤스의 CTO는 닉 메타 영국대사관 부대사의 발언에 이어 기술적인 내용을 설명하며 기존에 없었던 생산 라인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어떤 포장과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원료 전달과 품질 유지 등을 가능하게 만드는 일에 기업의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3개의 캡슐을 한 세트로 구축되어 LG 홈브루에서 맥주를 만들어낸다. 맥주 종류에 따라 최소 9일에서 최대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한 번에 5L 정도의 맥주를 생산하는 기기의 캡슐은 맥주의 주원료인 맥즙팩 외에 발효를 돕는 이스트(효모), 풍미를 더하는 홉 오일(Hop Oil), 플레이버(Flavor, 맥주향) 등 3종이다.
LG 홈브루는 일시불 구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 모두 가능하다. 3년간의 관리서비스를 포함한 일시불 가격은 399만 원이다. 한편 케어솔루션 월 사용료는 선납금 100만원 납입 시 1~3년차 6만9900원, 4년차 3만4900원, 5년차 1만4900원이고 선납금 없이 이용할 경우 월 사용료는 1~3년차 9만9900원, 4년차 3만9900원, 5년차1만9900원이다.
캡슐 패키지는 5가지이며 각각 3만900원이다.
송대현 사장은 시장의 반응에 따라 가격은 하향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으며 상당 부분 가격이 과하다는 평가가 더러 등장한 현장에서 기기의 가격은 연구/개발 등의 모든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며 편의점, 슈퍼 등에서 맥주를 주로 구매하여 가볍게 즐기는 이들보다는 맥주 매니아를 타겟으로 선정했다며 1인가구의 증가 및 취미에 몰입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집중되는 환경 속에서 기기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리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LG 씽큐 앱을 활용하여 맥주 제조 공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점과 홈브루에 드는 시간과 노고가 절감되는 것을 특장점으로 어필했다.
또한, 당장 LG전자가 LG 홈브루 판매에 있어서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장벽은 LG베스트샵 등의 매장에서 고객에게 시음이 불가능한 점이다.
기업이 하드웨어 제조 업체로 주류 판매 및 음용에 대한 권리가 없기 때문에 오늘 행사 역시 관련법이 미치지 않는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블로그,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비롯한 오프라인의 입소문 등 맥주 맛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널리 퍼지는 것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번 기기의 초기 시장 판매량 및 인지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리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어진 시음 행사에서 5종의 맥주와 어울리는 마들린, 연어 카나페, 허브 살사 미트볼 등의 안주를 제공하며 취재진과 대사관 관계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기대 이상의 맛이라는 평가와 함께 과한 가격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 함께 등장했다.
닉 메타 부대사가 이 문장 하나만은 꼭 기억해달라며 벤자민 프랭클린의 유명한 말 "맥주는 신이 우리를 사랑하며,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증거이다"라는 문장을 인용한 것처럼 현대인들이 LG전자 라이프스타일 연구팀의 분석처럼 맥주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는 점은 사실이다.
그리고 매일 각종 마트, 주점, 주류판매전문점 등의 채널을 통해 각종 수제 맥주와 세계 맥주가 날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일 역시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처음에 반신반의로 시작했던 커피 시장이 각종 커피 브랜드가 제품군을 확장할 정도로 성장한 일과 같은 사건이 LG 홈브루를 통해 맥주 및 신가전 시장에서 벌어질 수 있을지 기업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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