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2018년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이 같은 해 상반기 대비 983억원 줄어들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거래자 수는 2015년 말 이후 3년 연속 줄어들었다.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가 전국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대출잔액은 17조348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7조4470억원) 대비 983억원(0.6%) 감소한 것이다. 대부업 대출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4년 하반기(11조2000억원) 이후 4년 만이다.
금융당국은 대형업자(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출잔액이 1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5조원) 대비 4000억원(2.3%)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계열사(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 5개사), 웰컴금융그룹 계열사(웰컴크레디라인대부 등 3개사)의 대출 잔액이 같은 기간 4조1000억원에서 3000억원이 줄어들면서 대형업자 감소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저축은행을 인수한 두 그룹은 당시 저축은행 인수 승인 조건으로 올해 6월 말까지 대출잔액 40% 이상을 감축하기로 했다.
대부 이용자 수는 221만3000명으로 6개월만에 15만4000명(6.5%) 줄었다.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출 심사 강화 등으로 3년 연속 감소세다.
신용대출은 11조7691억원으로 7.6%(9643억원) 감소한 반면 담보대출은 5조 5796억원으로 18.4%(866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해 7.3%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잔액이 2014년 말 이후 최초로 증가세를 멈추고, 대부이용자 수는 3년 연속 감소하는 등 대부업 영업이 축소되는 경향"이라며 "저신용자 신용공급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저신용 취약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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