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러시아 경제 안정화로 자산 취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부동산으로 그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포화된 모스크바 대안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부동산 성장세
러시아 부동산 시장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두 대도시가 가장 활발한 모습이다. 정치•경제적 중심도시인 수도 모스크바에는 오피스, 쇼핑센터 등 상업 부동산은 물론, 71%의 투자 부동산 비중이 집중돼 있다. 그렇다 보니 인구가 집중되고 그만큼 가격도 높아졌다.
특히 컴포트 클래스의 아파트의 비중은 19%에서 34%로 증가하는 등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비즈니스 클래스의 고급 아파트는 대부분 투자 목적으로 구입됐다.
오피스 부동산의 경우 공급은 하락하고 있으나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상반기 총 오피스 부동산 건설 계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김덕훈 코트라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은 “부동산은 러시아 경제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분야”라며 “이는 러시아 국민을 위한 저렴하고 편안한 주택건설은 크렘린(Kremlin)의 국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새로운 주택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십억 달러가 부동산 부문에 쏟아져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거용 부동산은 향후 10년 동안 부동산 부문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 경제의 성장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러시아 투자 부동산 시장은 러시아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확대되고 있고, 외국인 투자도 시장 투자매매 중 19%를 차지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부동산의 외국인 투자는 2016년 5%에서 2017년 3분기 19%로 상승했는데, 대부분 러시아 회사와 외국 회사의 공동투자 형태로 나타났다.
외국인들도 주택소유 가능… 세금도 한국보다 저렴
한편 러시아 부동산 세금의 경우 한국보다는 양도세 및 취득세가 저렴하다. 또 도로에 비해 차가 많고 지하철이 발달되어 있어 사람들은 출퇴근 시 지하철을 많이 이용한다.
때문에 역세권 지역에 거주지가 인기가 좋고 가격도 높다.
러시아어 공식사용 및 루블화 거래 등 외부 문화의 개방성이 그리 활발하지는 않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 화장품 코너에 가면 한국제품코너가 별도로 구비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다.
또 한국 자동차는 일본에 이어 2위로 판매되고 있고, 휴대폰 또한 잘 팔린다. 이로 인해 한국기업 주재원 임대수요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특이한 점 한 가지는 다른 공산국가와 달리 외국인들에게 아파트 사용권이 아닌 등기가 소유주에게 떨어진다는 사실. 또한 보유와 거래 시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율이 높은 것은 장점이다.
다만 투자금액이 높은 편이며, 루불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율 및 대외 리스크는 꼭 고려해야 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욱 기자 ks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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