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은 지난주에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지난 3일 신영부동산신탁 발기인 총회를 열고 박순문 신영증권 전무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본인가는 오는 8월에 신청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업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짐에 따라 이들이 어떤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펼칠지 관심사다. 금융지주사 부동산신탁 계열사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가운데 어떤 차별화를 추진할지 이목이 쏠린다.
일단 이들은 IB(투자은행) 부문 강점을 앞세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을 우선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를 통해 일명 ‘부동산 디벨로퍼’의 중요한 참여자가 될 수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최근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 그룹으로 전략을 바꾸고 해당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법인 설립전 김철종 전 대한토지신탁 사업본부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뉴욕 맨해튼 빌딩두곳에 1227억원을 투자했다. 그밖에 본사 명동 빌딩(2400억원), 위례 부동산, 청담 영업점 등 6000억원 규모의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단행했다.
한편, 부동산신탁업계에서는 이들의 진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숫자상으로 부동산신탁업계가 호황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부동산신탁사 한 관계자는 “숫자만으로는 부동산신탁업계가 국내 경제분야에서 매우 보기 드문 호황”이라며 “그러나 이는 지난 3~4년간 부동산 호황에 따른 후광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올해 들어 부동산신탁사들이 분양한 단지 중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붙은 아파트 뿐”이라며 “결국 증권사들이 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어려움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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