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주택 수요를 흡수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과 인근의 2기 신도시 수요를 흡수하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7일 고양시 창릉과 부천시 대장을 3기 신도시로 추가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보면 고양시 창릉은 3만 8,000호. 부천시 대장은 2만호를 조성한다.
이번 발표를 통해 집값 안정과 동시에 부동산 공급 정책을 동시에 펼치는 정부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고양시 창릉과 부천시 대장은 서울과 가까워 2기 신도시와 달리 교통 환경이 좋아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그는 “부천 대장지구는 남단인 경인고속도로 좌우로 펼쳐진 택지로 주변에 계양테크노밸리와 서운일반산업단지 등 자족기능이 밀집해 있어 김포국제공항과 강서 마곡지구가 가깝다”면서 “최근 분양을 시작한 인천 검단신도시와 3기신도시인 계양지구가 동시 개발될 예정으로 호재가 많다”고 덧붙였다.
두 곳 모두 2기 신도시 인근… 공급 과잉 우려도
부동산 업계에서는 1·2차 19만가구 공급 발표에 이어 7일 수도권 11만가구 추가 공급을 발표한 것은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 의지 속 공급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 즉, 집값 상승을 억제하면서도 충분히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뜻이라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11만가구 추가 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의지, 특히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보다 명확하게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존 주택시장에서 집을 사지 말고 분양을 기다리라는 신호를 강하게 보냄으로써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 해소에도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양 창릉과 부천대장은 서울 강북권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발표로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 기조 더 이어질 가능성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고양시 창릉과 부천시 대장 인근에 파주 운정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등 2기 신도시가 있어 2기 신도시 주택 수요를 빨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즉, 2기 신도시와의 시너지가 아니라 이들의 주택 수요를 고양시 창릉과 부천시 대장이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부동산 리서치업계 한 관계자는 “고양 창릉은 택지를 중심으로 인근에 원흥, 지축,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 향동·덕은지구가 둘러싸고 있어 추가 개발 압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일산 1기 신도시 주택 교체 수요 유입과 인근 지역 주택 구매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욱 기자 ks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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