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국민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가운데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를 위해 이를 계속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KB증권의 김세용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2014년 4월 ‘이중상환 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으나 아직 외화 발행만 4건에 불과하고 원화로는 올해 5월 국민은행이 처음으로 발행했다"고 지적했다.
그간 은행채의 높은 신용도와 비용 부담이 발행을 제약해 온 것이다.
김 연구원은 "커버드본드 발행이 많지 않았던 이유는 국내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이 최고등급인 AAA이기 때문"이라며 "커버드본드는 이중상환청구권, 파산 시 절연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은행채보다 신용도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은행채가 이미 최고등급인 AAA등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발행유인이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커버드본드가 은행채보다 장기로 발행된다는 점도 은행의 자금관리와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었다"면서 "관리비용 등 발행에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부대비용까지 감안하면 실익이 크지 않아 그동안 국내에서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유인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커버드본드가 예대율 산정방식 변경의 효율적 대응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은행들이 예금 유치를 통해 단기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높은 정기예금 금리와 CD금리, CD잔액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차환 발행 부담 등을 감안하면 커버드본드의 활용도 예대율 산정방식 변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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