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오픈뱅킹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업종별로 장부 내역을 보유하던 신뢰 시스템을 공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핀테크 기업은 은행 도움 없이는 서비스를 영위할 수 없었으며 은행도 타사 고객에 대해서는 금융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이에 금융위는 전산 구축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등의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오픈뱅킹을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오픈뱅킹의 배경으로 ‘마이데이터’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운동은 개인 데이터가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부터 시작됐다”며 “데이터에 대한 소비권과 이동권에 대한 개념을 이제는 개인 주권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발의된 신용정보법 개정안에는 마이데이터 산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도입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와 금융사 간 신용정보 공유가 원활해진다.
김 대표는 오픈뱅킹으로 정보의 분절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뱅킹은 흩어져있는 개인 데이터를 모바일 앱에서 한 번에 모을 수 있게 한다”며 “이에 따라 재테크도 개별 금융기관 앱에서 자산을 확인하던 방식에서 하나의 앱에서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개인의 금융정보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합리적인 소비를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개 기관의 금융정보를 모으면 금융상품을 발급하고 신청하는 부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1년간 소비패턴을 분석해 각 개인에게 적합한 혜택을 줄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의 경우 개인의 건강 현황을 파악해서 위험 질병에 맞는 맞춤형 보험 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연금은 지출과 물가상승률 감안해 퇴직했을 때 필요한 연금 등을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대출 사전심사나 신용카드 발급 같은 경우에도 각종 복잡한 프로세스 등 허들이 많았는데 이를 간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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