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원근 카카오페이 부사장] “접근성·편의성·안전성 갖춰야 핀테크 성공”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금융 플랫폼 서비스의 성공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사용자에게 어떻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의 목표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가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서비스와 기존 금융사의 금융 상품에 더욱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로써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한 방식으로 새로운 금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카카오페이는 대다수의 국민이 이용 중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미 2800만명이 가입한 초대형 플랫폼이다.

신 부사장은 “사용자들의 신뢰에 기반을 둔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해서 발굴한다면 카카오페이를 선택하는 사용자들은 계속 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투자 서비스의 상품 다각화에 가장 주력할 예정이다. 신 부사장은 “지금은 크라우드펀딩 방식의 상품을 중개하고 있지만, 앞으로 펀드·채권·국내외주식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기존 금융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서비스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정보통신기술(IT)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테크핀(TechFin)을 지향한다.

기존 금융의 미충족 수요를 채우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보다 고도화된 기술로 금융 플랫폼의 강점을 키워갈 계획이다.

신 부사장은 “이를 통해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소수의 자산가들이 아닌 모든 사용자들이 자산 규모에 상관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용적 금융 서비스들을 만들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전제돼야 할 금융당국과의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신 부사장은 “정부의 규제 개혁은 금융 산업의 변화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촉매제”라며 “최근 금융당국의 전향적인 정책 지원은 국내 핀테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주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향후 국내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원근 부사장은 최근 카카오페이의 경쟁자로 손꼽히는 타 간편 결제 시스템사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카오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정보와 높은 보안 수준이 그 근거다.

신 부사장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결합함으로써 고객에게 정교한 맞춤형 재무 컨설팅과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 역량이 더해지면서 특정 개인의 여건에 맞는 최적화된 제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의 막대한 금융정보와 신용정보가 다루어지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역설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개인정보관리체계(PISM), 국제정보보호인증(ISO-27001), 지불카드산업정보보안표준(PCI-DSS) 등 주요 정보보안 인증을 모두 획득해 높은 보안 수준을 입증한 만큼 믿고 쓸 수 있는 서비스임을 강조했다.

신 부사장은 “아무리 많은 특수한 기능이 있더라도 사용자가 사용할 수 없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서비스의 혁신을 고민함과 동시에 이것을 어떻게 사용자에게 전달할지 함께 제시함으로써 사용자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막대한 플랫폼 영향력과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시도와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는 카카오페이의 가장 차별화된 장점으로 ‘일상의 이로운 흐름을 만드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데 정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