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협동 로봇,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등 실적 부진에 빠진 계열사를 회복 시켜야하는 중대한 숙제를 떠안았다.
공정위는 지난 3월 별세한 박용곤 명예회장에 이어 4세인 박정원 회장을 두산그룹 총수로 지정했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박정원은 핵심 회사이자 오너가 지분이 많은 ㈜두산 대표”라며 동일인 지정 근거를 밝혔다.
두산그룹은 오래 전부터 경영권 승계작업이 이뤄지면서 박정원 회장의 그룹지주사 ㈜두산 지분율은 현재 7.33%다. 선대회장인 박용곤 회장의 지분율 1.59%를 모두 승계받으면 8.92%로 늘어나게 된다.
신설법인 두산솔루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박, 전지박, 바이오 사업이 이관되고 두산 퓨얼셀은 연료전지(국내부문)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두산 존속법인은 기존의 전자(CCL)사업, 산업차량, 모트롤, 정보통신, 유통사업을 영위한다.
박 회장은 올해 그룹의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키우겠다고 밝힌바 있다. 연료전지, 협동로봇,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수주를 올리며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협동로봇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기술로 손꼽히는 분야로 두산은 2017년 시장에 진출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두산의 기존 사업인 산업차량(지게차), 협동로봇, 드론용 연료전지 등 핵심역량과 접목한다. 자율주행 지게차, 물류용 협동로봇 및 드론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등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성격이 다른 물류 시스템 간 통합(SI)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두산의 일부 계열사의 재무적 어려움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해결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3일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씩 내렸다. 두산중공업의 수주부진 속 수익구조 악화, 두산건설 관련 재무부담의 지속 가능성 등이 이유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은 4월 중 보유자산의 계열 내 매각을 통해 일부 유동성(576억원)을 확충했다. 같은 해 5월 9일에는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이 각각 4718억원, 3154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마쳤다.
한신평은 “그룹 전반의 과중한 차입부담은 해소되기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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