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닫기김태훈기사 모아보기 레이니스트 대표는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금융상품도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고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객이 금융회사에 가서 단순히 직원이 건네주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아닌 싸면서 좋은 상품을 쉽고 편하게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내 재산이 얼마인지 섣불리 답을 할 수 있는 직장인이 드물다. 돈이 얼마 있는지도 모르는데 관리는 어떻게 하겠나. 그 이유가 뭔지 봤더니 계좌잔고는 은행에, 지출은 카드사와 국세청에, 자산은 증권사에, 보험은 보험사에 흩어져있는 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공인인증서를 한번 등록해두면 거의 모든 금융자산을 관리해주다 보니 2030세대 엄지족을 겨냥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내년 말까지 다운로드 수는 1500만건, 액티브 유저는 1000만명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뱅크샐러드는 금융자산이라는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만 보안에 5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우리은행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환경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뱅크샐러드에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연계 금융상품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뱅크샐러드 앱 이용자가 금융정보를 우리은행 프라이빗뱅커(PB)에게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API 제휴는 금융정보의 제공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상품추천, 금융관리 문제해결 등 여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향후 예적금 비교 등 계좌추천과 같은 혁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 묶여있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발의된 신용정보법 개정안에는 마이데이터 산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도입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와 금융사 간 신용정보 공유가 원활해진다.
뱅크샐러드는 현재 고객의 인증정보를 이용해 특정 금융사나 공공기관, 정부 사이트의 개인 데이터를 대신 가져오는 스크래핑(Scraping)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스크래핑은 민간정보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유출 시 위험도가 커진다는 문제가 있다”며 “API로 금융사와 연결될 경우 최초 인증 후에는 정보는 토큰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훨씬 보안 친화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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