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무디스에 따르면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무디스가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무디스가 추정한 향후 1~2년 동안의 이마트의 EBIT(이자 및 세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약 2% 중반대다. 지난해 이마트의 EBIT 마진율이 3.4%임을 고려하면 1.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무디스 측은 비우호적 업황 탓으로 수익성 악화가 2~3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우호적 업황은 특히 이커머스 사업의 경쟁 심화가 주 원인이다. 이마트는 실적이 부진한 대형마트를 정리하고,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에 투자를 늘리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Baa3' 등급까지의 조정은 △이마트가 대형마트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위 △필요시 현금화 가능한 규모의 유동성 자산을 반영한 것이라고 무디스 측은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2020년부터 재무상태 및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이마트가 투자 규모 축소 및 디레버리징 조치로 재무지표를 개선해 조정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4.0배 미만, EBIT 마진율 3.7~4.0%를 상회하는 수준이 지속되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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