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원 오른 115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7년 7월 11일(1151.1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기인한다”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완화된 반면 예상보다 개선세가 더딘 유로지역의 경기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외 여건을 보면 원화에는 약세 요인이 조금 더 우세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통상 마찰이 5월 18일로 예정된 미국 백악관의 자동차 및 부품 관세 결정을 앞두고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의 기업 체감경기 및 수출 여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기에 5월 23∼26일 예정된 유럽 의회 선거도 최근 각국의 극우 정당의 지지율 상승이 정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브렉시트 이슈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4월을 지나면서 완화될 여지가 있는 만큼 급등세는 주춤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또한 유럽의 주요 정치 일정을 소화하고 난 2분기 후반에는 유로화 반등을 통한 달러의 완만한 약세를 기대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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