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열린 ‘사회책임투자 세미나’에서 “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 등을 통해 상장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제공되고 있으나 국내의 환경·사회적 측면의 비재무적 정보제공은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회장은 “한국의 사회적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대상기업의 사회책임투자(SRI) 기준 부합 여부의 판단을 위한 기업의 ESG 관련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국내외 SRI 투자 현황에 대해 “지난해 전 세계의 ESG 투자 수탁고는 약 31조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2016년의 23조달러보다 34% 성장한 수치”라며 “특히 미국의 ESG 투자 수탁고는 12조 달러에 육박해 2016년의 8조달러에 비해 38% 성장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최근 기업의 장기적 존속을 위해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은 “정부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 정책으로 SRI 시장의 확대를 지원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SRI 펀드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는 투자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 국내 70여 개 기관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과 국제연합(UN) 산하 책임투자원칙 기구(PRI)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로렌조 사 UN PRI 이사가 ‘사회책임투자 관련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첫 번째 패널 세션에서는 ‘책임투자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 쿄코 알트만 HSBC 글로벌 뱅킹&마켓 지속가능투자 아태지역 대표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했다.
두 번째 패널 세션에서는 ‘한국의 책임투자 도입현황과 과제’을 주제로 김종대 인하대학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송민경 기업지배구조원 스튜어드십코드센터장, 원시연 국회 입법조사관 등이 국내 책임투자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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