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해외채에 1000억달러 이상 매수주문이 들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람코는 당초 1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초과 수요를 확보하면서 조달액을 더 늘렸다. 첫 해외채 발행에서 총 120억달러를 모았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번 발행 채권 만기는 3년~30년까지 5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채권 금리는 비슷한 만기의 사우디 국채보다 낮게 정해졌다. 국영기업 채권발행 금리는 국채보다 높은 편인 만큼 이례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디 관료들은 해외채 발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두고 오는 2021년으로 예상되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낙관할 만한 긍정적 조짐으로 평가한다.
콘래드 살단하 뉴버거베르만그룹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이번 발행을 상장 성공 여부를 가늠할 만한 기준으로 보고 있다”며 “아람코가 세계 최대 석유생산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 흥미를 끌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 투자자는 “아람코는 원하는 것을 얻었다. 국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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