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오전 9시 인천시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4조5000억원대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봤다.
김동중 센터장은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를 결론 내리면서 김태한 대표와 함께 해임을 권고한 담당 임원이다.
그러나 김 센터장은 이날 주총서 재선임되면서 3년간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영향력을 내기 쉽지 않다고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삼성물산이 43.44%, 삼성전자가 31.49%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지난해 4월 말 기준 3.07% 수준이지만 이마저 최근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4일과 15일 주주총회를 연 상장사 중 총 13곳의 주총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국민연금이 1개 이상 의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현대글로비스와 LG하우시스까지 효성 기아차 한미약품 풍산 현대위아 서흥 농심 신세계 아세아 LG상사 현대건설 등의 주주총회에서는 모두 기업이 낸 원안이 그대로 승인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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