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1일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소비 부진과 대형마트 업태 매력도 하락으로 매출정체 혹은 역성장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인건비 및 임차료 등 비용부담 상승으로 수익창출력 또한 큰 폭으로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의 실적 악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또한 그는 "온라인 시장으로의 수요 이탈뿐만 아니라 전·후방 교섭력 약화에 따른 유통마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수금융 상환을 위한 세일즈앤리스백(Sales&Lease Back, S&LB) 거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던 리츠 상장이 무산된 점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한몫했다.
그는 "2015년 10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계열 지분 100%를 인수한 후 홈플러스 계열이 직접적인 상환부담을 갖는 성격의 인수금융을 조달하면서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이 확대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계열은 2019년 3월 부동산 공모리츠 상장을 통한 대규모 S&LB을 계획해 유입되는 자산매각 대금으로 인수금융 전액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재편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투자자 수요 부진으로 해당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재무적 가변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홈플러스 및 홈플러스스토어즈 합산 기준 약 6조원 규모의 유형자산 등이 재무융통성을 보완해주고 있지만 인수금융 상환에 대응할 자금조달 구조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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