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본격적으로 시작될 5G 시대에는 자율주행, 금융,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많은 양의 데이터가 5G망을 통해 전달된다. 5G 진화에 따라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안전한 통신 인프라 구현에 집중하는 이유다.
현재의 통신암호 체계는 불규칙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숫자를 이용한다. 슈퍼컴퓨터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억 배 빠른 양자 컴퓨터가 본격 등장하면서 기존 암호체계의 사전 예측 가능성이 커지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ID Quantique(이하 IDQ) 社의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했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드는 장치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의 위험을 원천 봉쇄한다.
본격적인 5G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5G 망에 양자암호기반 인증 서버를 적용한 데 이어, 오는 4월 중에는LTE망까지로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4월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 기업의 양자키분배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한다.
강종렬 SK텔레콤 ICT Infra센터장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5G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통신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며 “SK텔레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회의에서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키 분배를 활용하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두 건은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바 있다. 이로써 ITU-T에서 총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ITU-T에서 양자표준 분야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자암호키 관련 국제 표준을 확립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공동편집인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ITU-T의 보안 표준을 담당하는 분과인 ITU-T SG17 의장 순천향대 염흥렬 교수는 “SK텔레콤은 ITU-T의 국제 보안 표준 정립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SK텔레콤이 5G 이동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은 보안 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고,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작년 2월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 IDQ社에 투자하는 등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5G 시대에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5G 핵심 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통해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며 대한민국의 5G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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