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T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맵택시 앱을 통한 본격적인 청각 장애 택시 기사 지원에 대해 알렸다.
SKT의 티맵은 현재 다시 출시된 지 4개월에 불과하다. 그리고 경쟁 앱들은 평균적으로 4년 동안의 운영을 이어왔다. 이처럼 갈 길이 아주 먼 와중에도 고요한 택시에 주목하고 사회적 기업인 코액터스와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티맵에 등록된 택시 기사 18만여 명 중 현재 12명에 불과한 청각장애 택시 기사와 그리고 그들 뒤에 있는 30만 청각장애인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많은 법인 택시 업체들이 기사가 없어 빈 택시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있는 현실에서 이 사업이 확장된다면 일자리 창출, 장애인 가정 가계 곤란 해결 및 기업의 고용 불안 해소 등의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다양한 업체에서 문의가 들어와 현재 채용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각 장애 기사들이 비장애 기사들보다 영업 한계를 겪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콜 발생 시, 깜빡이 알림을 지원하여 콜 누락을 방지하고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 고객 간 메시징 기능 및 배차 시 알림 기능으로 장애의 벽을 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용 시에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고객들에게는 청각 장애 택시 기사라고 해도 특정 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들을 수 있어야 기사 자격 취득이 가능하며 비장애 기사와 비교했을 때, 사고율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SKT와 청각장애 택시 기사 지원 방안을 모색한 뒤 지난 6일, SK에너지와 함께 고용한 택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는 대학교 창업 동아리에서 출발한 회사로 청각장애인의 취업률이 타 장애인에 비해 낮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의 취업 지원을 목표로 설립된 곳이라고 송민표 대표는 덧붙였다.
17년 1분기의 장애인고용공단 조사에 따르면 지체장애인 45.7%, 시각장애인 42.6%에 비해 청각장애인은 37.1%로 다른 장애를 지닌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내에 출시될 전용 앱으로 더 많은 청각장애인의 택시 분야 진출이 가능해진만큼 올해 말까지 청각장애 택시기사 100명 채용 목표를 밝힌 SKT의 좋은 뜻과 의지가 긍정적인 성과로 발현되기를 기대해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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