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 택시 모델은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현대차는 7세대 LF쏘나타 때도 택시 출시가 없다는 공언을 뒤집은 전례가 있어 현대차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택시' 미출시에 대해 "신형 쏘나타의 스마트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신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현대 디지털 키, 개인화 프로필, 빌트인 캠 등이다. 특히 디지털키는 최대 4명에게 스마트폰으로 차량 출입과 시동을 거는 등 일반 차량에 공유개념을 도입한 차량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현대차가 지난 2014년 LF쏘나타 때에도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4개월만에 입장을 번복해 시장의 의구심이 남은 상태다.
당시 현대차가 입장을 뒤집은 이유는 '쏘나타 택시'가 판매량에 상당한 기여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의 LPG 모델 판매비중은 2018년 기준 전체 판매량에 56%(3만7033대)에 이른다. LPG모델은 택시·렌터카 등 업무용이나 장애인 등 일부에게만 판매됐다. 현대차에게 쏘나타 판매량 확대를 위해 놓치기 어려운 시장이었을 것이다.
다만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는 택시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높이(전고)가 30mm 낮아졌다는 점이 택시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현대차가 쏘나타에 과감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시도했다"면서 "(쏘나타가) 스테디셀러임을 고려하면 쉬운 선택은 아니다, 승부수를 던전 것 같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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