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업계는 올해 LG전자 생활가전 부문 매출은 20조1000억~20조5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6일 KB증권은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이 매출액 20조1000억 원, 영업이익 1조59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IBK투자증권은 매출액 20조20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5800억 원, DB금융투자는 매출액 20조50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6300억 원을 예측했다.
공기청정기는 생활필수품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적정 면적에 따라 기존에 있는 한 대와 별개로 1~2대를 추가 구매하는 가정들과 사무실 등에 추가 설치하는 사업장, 매장들의 증가로 공기청정기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에 틈새 가전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 LG전자 생활가전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건강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것이 그대로 매출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올해 초부터 지난 8일까지 창원 LG전자 공장의 공기청정기 생산량은 지난해 동일 기간보다 50% 가량 증가했으며, 3월 1일부터 8일까지의 판매량은 작년 동일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속도가 유지되면 작년에 250만대였던 국내 판매량은 올해 400만대를 넘을 것이며 판매액 기준 1조 7000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세탁기 판매량을 처음으로 넘어선 건조기 판매량 역시 매출의 효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신가전의 고성장이 LG전자 가전사업의 최근 5년 20~30%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매출액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4~5%에 머무는 경쟁사에 비해 10%에 가까운 영업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LG전자가 내년에는 몇조 원의 목표를 세울지 궁금해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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