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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46년만의 액면분할...'기업가치 주식 유동성 제고' 긍정적

기사입력 : 2019-03-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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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1 액면분할, 투자자들의 접근 용이해져

▲자료=롯데칠성음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롯데칠성음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국내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칠성이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1973년 6월 ‘칠성한미음료’ 라는 이름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래로 46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 주식을 10대1 비율로 액면분할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에 대한 정관 내용을 변경하게 되면 현재 1주당 5000원인 발행가액은 500원으로 줄어든다.

액면분할이 실행되면 롯데칠성의 주식가격은 7일 종가 기준 16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줄어든다. 이로써 기존에 고가의 이유로 투자를 기피하던 투자자들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게 됐다는 평이다.

상장주식 수는 10배로 늘어난다. 현재 롯데칠성의 총 보통주식 수는 79만9346개이지만, 액면분할을 단행하면 799만3460개로 증가한다. 종류주식 또한 7만7531개에서 77만5310개로 늘어난다.

롯데칠성은 액면분할 이후에도 주주 친화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의 본질적 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 이익 제고에도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번 액면분할이 유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 활성화 및 투자자 저변 확대 뿐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는 액면분할에 상관없이 롯데칠성의 긍정적인 주가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시장 업황에 대해서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근 몇 년 동안 맥주사업으로 고전을 면치 못해 주가가 부진했지만, 탄산음료 시장수요가 연 7~8% 이상씩 오르고 있어 실적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액면분할에 대해서는 “액면분할이 궁극적으로 기업의 가치에 영향을 준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 주당 가격이 줄어들어 투자자들이 쉽게 주식에 접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액면분할로 인해 유동성 자체가 확대돼 접근성이 증가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 또한 “맥주 사업에 대한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탄산음료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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