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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소형 증권사 변신 몸부림

기사입력 : 2019-03-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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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소형 증권사들이 ‘은둔’ 이미지를 깨고 새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등 치열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업 이미지(CI)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재택닫기임재택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한양증권 창립 63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의 일환으로 43년 만에 새로운 CI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지난 1956년 한양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창립한 중견 증권사다.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작년 9월 말 기준 지분 40.45%를 보유하고 있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47억원, 자기자본은 2699억원 수준이다.

임직원은 233명, 지점은 본점을 포함해 전국 5곳에 불과한 데다가 대외 활동에 나서지 않아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부국증권, 유화증권 등과 함께 은둔형 증권사로 불려왔다.

임 대표는 자기자본 및 브랜드 경쟁력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투자은행(IB) 경쟁력 확보 등의 목표를 내걸었다.

임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60명 이상의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공지능(AI) 트레이딩, 주식발행시장(ECM) 강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부국증권 역시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조직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현철 유리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1964년생인 박 대표 내정자는 1986년 부국증권에 입사해 강남지점장과 영업총괄상무 등을 거쳤다. 2012년부터 유리자산운용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지냈으며 2014년 유리자산운용 사장 대표이사로 올랐다.

전평 현 대표의 임기는 오는 23일까지다. 전평 대표는 1951년생으로 1978년 부국증권에 입사해 2012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부국증권은 최근 부동산금융 인력을 충원하는 등 부동산 관련 IB 영업력도 확대하고 있다. 그간 부국증권은 부동산·기업금융 자문 중심의 IB와 채권 위주의 자기매매 및 운용부문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부국증권은 1954년에 설립된 자기자본 4451억원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다. 2013년 이후 8개의 지점이 폐쇄되면서 현재는 본사를 포함해 총 5개의 지점에서 254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중건 회장(12.2%)이다. 김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27.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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