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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3년간 1조원 투자 대기오염 최소화 앞장

기사입력 : 2019-02-27 09:05

(최종수정 2019-02-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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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기기 폐쇄 유해물질 낮추는 최신 설비로 대체
친환경 투자비 2배 늘려 미세먼지 저감 적극 동참

△지난해 7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지난해 7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포스코가 친환경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3년간 환경 분야에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결정 때문이다. 원료로 철광석과 유연탄을 쓰기에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철강업 대표 기업이 미세먼지가 국가적인 문제가 된 상황에서 선제적인 감소 대책을 제시한 것이다.

포스코는 26일 오는 2021년까지 친환경설비 구축에 1조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오는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35% 감축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한다.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환경개선 분야 투자비용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해마다 설비투자 예산 10%가량인 1500억~2000억원 쓰던 것에서 앞으로 3년간 연평균 3500억원가량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최정우 회장 친환경 투자의 핵심은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집중된다. 전체 미세먼지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배출에 타깃으로 삼았다.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를 2021년까지 폐쇄한 뒤 3500억 원을 투입해 유해물질 배출을 낮추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를 세운다.

나머지 부생가스 발전설비 15기와 소결로(철광석을 용광로에 넣기 전 가공하는 설비) 3기에는 3300억 원을 투입해 NOx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선택적 촉매 환원 설비’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연소공정에서 발생하는 NOx를 대기 중으로 배출하기 전에 질소와 산소 등 비(非)유해물질로 전환해 약 65~85% 수준의 NOx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비산먼지 저감 시설 투자도 확대한다. 3000억 원으로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인 사일로 8기(40만t)를 더 짓는 등 옥내저장시설 10기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환경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러한 투자는 지난해 7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을 뜻하는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새 비전으로 선포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강조한 행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지시에 따라 인천 송도신도시에 사옥을 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 포스코 인재창조원은 다음 달부터 송도에 사는 임직원 1500명에게 자전거를 지급한다.

최 회장의 이같은 친환경 경영 행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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