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SK증권은 31일 대우조선해양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가 2조3000억 규모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방식에 따라 일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0일 관련 업계 및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계의 빅(Big)2 체제 재편은 궁극적으로 공급과잉 이슈와 조선 3사 간 출혈경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호재”라면서도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영구채 인식 방법에 따른 밸류에이션 논란이 늘 있었기 때문에 인수 방식에 따라 인수 주체에게 일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약 2조원에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인수하는 것은 비싼 수준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55.7%)의 가치는 30일 종가 기준 2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유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총계는 3조6000억원이고, 이 중에서 영구채는 2조3000억원으로 63.5%를 차지한다”며 “영구채를 전량 부채로 볼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주가순자산비율(PBR) 2.9 배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6척의 미인도 드릴십이 있는데, 이 물량의 인도 및 리세일로 인한 유입 대금이 영구채 상환에 쓰인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면서 “하지만 이 역시도 시나리오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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