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PB(프라이빗 뱅킹) 손님 922명을 설문조사해 발간한 '2019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부동산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내다본 부자는 45%로 절반에 이르렀다. 지난해 조사에서 보였던 낙관적인 전망이 비관적으로 선회했다.
다만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부자들의 46%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보다는 관망하는 경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구성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인 응답자 비중은 18%였다.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자 비중은 13%로 나타났다.
보유 부동산 유형별로 보면 상업용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거주목적 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응답자 비중은 93%로 상당히 높았다. 가장 선호하는 투자목적주택 유형은 중소형아파트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연초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영향으로 부자들의 평균 금융자산 수익률도 1.86%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비 4.75%p(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환경 속에 부자들은 금융 투자 상품 1순위로 지수연계 금융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 ELT(주가연계신탁)을 꼽았다. 다음으로 단기금융상품, 정기예금 순이었다.
상속 또는 증여 받은 자산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7%로 절반 정도였다. 부자들의 자산형성에 있어 상속 또는 증여와 같은 세대간 자산 이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보유자산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부동산 투자가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업소득 20%, 근로소득 19%, 금융자산투자 19%, 부모의 증여·상속 15% 순으로 나타났다. 자
향후 보유자산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부자 비율이 48%로 절반 수준이었다. 이어 상속 24%, 증여 19%, 기부도 4%로 나타났다.
응답한 부자들 중에서 재산의 일부를 이미 자녀 또는 손자에게 증여했다는 답변은 53%에 이르렀다. 증여자산 형태는 현금·예금이 52%로 가장 높고 상업용부동산 20%, 주거용부동산 17%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계획하고 있는 상속·증여 자산 유형은 부동산이 4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현금·예금(31%), 주식·채권·펀드(9%) 등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순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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