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노조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인 백승헌 변호사 / 자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과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출신의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하기로 했다.
KB 우리사주·노조 측은 24일 참여연대, 경제개혁연대, 민변, 한국노총 등 4개 단체에 사외이사후보 추천을 받아 백승헌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승헌 후보는 사시 25회로 민변 회장을 역임했고,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대검찰청 검찰개혁 자문위원, 법무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현재 사단법인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은 '상법' 및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수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KB 우리사주·노조는 동의서 모집을 거쳐 주총 6주 전인 내달 7~8일에 KB금융지주 이사회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은 "주주의 권리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지위를 가진 사외이사의 실질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령이 정한 요건을 갖춰 주주들이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권리를 행사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도 "4개 단체에 전문가 추천을 의뢰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며 "향후 더 많은 시민사회 단체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KB 노조측이 사외이사를 추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7년 11월 임시 주총과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에서 각각 하승수 변호사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표대결 결과 부결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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