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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

기사입력 : 2019-01-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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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TF 5년간 페이밴드 등 임금체계 마련…25일 조합원 찬반투표 거쳐 확정

KB국민은행 본점 / 사진= KB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 본점 / 사진= 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B국민은행 노사가 줄다리기 끝에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쟁점이 된 페이밴드(호봉상한제)는 노사가 구성한 태스크포스팀(TFT)에서 5년 안에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1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도출된 이같은 조정안을 잠정 수용하기로 했다.

노조는 조정안에 대해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가결되면 정식 서명할 계획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주요 쟁점이었던 임금체계는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제도 TFT를 구성해 L0(창구전담직원) 전환 직원 근속년수 인정 및 페이밴드를 포함한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향후 5년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인사제도 TFT 종료 시까지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현행 페이밴드 제도를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모든 직급에서 만 56세에 도달한 날의 다음달 1일 진입으로 일원화하되, 팀장급 이하 직원들에게 재택연수 6개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임금 인상률은 일반직 2.6%, L0 직군 5.2%, 성과급은 300%로 합의됐다. 산별 합의에 따라 직원들은 임금 인상분의 0.6%를 금융산업 공익재산에 기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 측은 "KB를 믿고 거래하고 계신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데 노동조합과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노조측 역시 "더 이상 국민과 고객의 피해만은 막아야 했기에 노사 양측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가 설 연휴를 앞둔 이달 말 예정했던 2차 파업 계획을 철회하면서 임단협 타결 임박에 힘이 실렸다.

고객수 3000만명에 달하는 KB국민은행의 총파업에 대한 여론이 싸늘한 점도 노사간 협상이 빨리 타결돼야 하는 이유였다.

금융당국도 위기관리협의회를 두고 고객수나 자산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 파업 영향을 예의주시 해왔다.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은 "미래 지향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고객이 중심이 되는 KB국민은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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