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2시 금융감독원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기준 설명회는 예상과는 달리 9층 대회의실을 가득 채울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설명회에 참석한 금융회사들은 모두 금융감독원 스티커로 소속회사를 보여주는 회사 배지를 가리고 소속을 숨기며 눈치작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반면 키움증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한다고 공언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키움증권 고위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컨소시엄을 통한 인터넷은행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며 "교보생명, SBI홀딩스과의 컨소시엄 구성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BC카드, 데일리인텔리전스 등은 제3의 인터넷은행 설립을 통한 신사업 기회 모색 차 설명회에 참석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BC카드 관계자는 "BC카드가 카드 프로세싱 회사인 만큼 제3의 인터넷은행 설립은 BC카드에게는 새 회원사가 될 수 있다"며 "사업 기회를 엿보고자 설명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데일리인텔리전스 관계자는 "데일리금융그룹은 SBI저축은행 등 계열사 전산 관련 사업 협업을 많이 했다"며 "제3의 인터넷은행이 설립되면 SI사업 부문에서도 협업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인터넷은행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인터파크 관계자도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졋다.
인터넷은행 진출하지 않겠다고 밝힌 네이버도 여전히 인터넷은행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을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법무법인이 네이버를 대신해 참석한 가능성이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대형 IT회사 중에 설명회 참여를 신청했다가 철회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법무법인들이 참가신청을 많이 한 만큼 네이버 대신 설명회를 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핀테크기업, 금융회사 등 55개 기업들이 참석을 했다. 제3의 인터넷은행은 3월 중 예비인가 신청을 일괄 접수할 예정이며 외부평가위원회를 통해 예비인가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인가심사에서는 사업계획의 혁신성, 안정성, 해외진출가능성 등을 고려해 심사하게 된다. 예비인가 2개월, 본인가 1개월이 소요돼 6월 중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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