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포함된 일부 저축은행이 회장 후보들에게 회장 선출을 담보로 각서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저축은행중앙회 노조는 회추위의 전면 재구성을 촉구하는 한편, 오는 21일로 예정된 회장 선출 총회를 즉각 유예하라고 촉구했다.
16일 사무금융노조 저축은행중앙회지부(이하 노조)는 성명을 내고 “일부 회원사 대표가 후보들에게 중앙회 임직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회장의 고유권한인 중앙회의 인사 등에도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각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15일 회장 후보자와 연관 있는 A저축은행 김모 팀장이 중앙회 부서장에게 중앙회 임직원의 연봉이 많은 것 아니냐며, 급여테이블을 알려달라는 연락이 왔다”면서 “회장 후보자에게 연봉삭감 등의 각서 제출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현 회장도 3년 전 취임 당시에 이에 준하는 각서 또는 구두확약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회원사의 갑질 횡포를 떠나 중앙회에 대한 과도한 지배개입이며 중앙회의 역할과 기능을 사실상 무력화 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이를 영향력 있는 회원사의 ‘중앙회 길들이기’로 보고 있다. 노조는 “중앙회장 후보자에게 각서 등을 요구하는 행위는 협박이고 강요”라며 “중앙회장 선거 자체가 과연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합리적 의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노조는 “각서 등 요구 의혹이 있는 일부 회원사 회추위원을 교체해야 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회추위를 전면 재구성함과 동시에 필요할 경우, 21일 중앙회장 선출 총회를 즉각 유예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수집 및 수신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뉴스레터 수신 동의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