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난항으로 인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에서 업계 최하위를 맴돌며 불투명한 미래를 예고했던 MG손해보험이 2년 연속 흑자는 물론 자구노력만으로 지급여력비율 100%를 넘기며 경영정상화의 희망을 지폈다.
MG손보는 지난해에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51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긴 했으나, 사옥 매각 등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수치라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매출 성장과 사업비율 개선과 더불어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이익률(4.7%)를 거두는 등 본격적으로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G손보 측은 이러한 비결에 대해 “조직 결속력이 강해졌고,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지속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G손보는 지난 1분기 지급여력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MG손보는 유상증자를 통해 100%를 넘긴다는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이마저 실패로 돌아갔고, 지난 10월에는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금융당국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내일(8일) 금융위의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향후 꾸준한 수익개선이 이뤄지고, 이것이 증자까지 이어지며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이 150% 이상으로 끌어올려질 수 있다면 추후 후순위채 발행 등 다른 자본확충 방안들도 검토할 수 있어지면서 경영정상화의 길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 역시 “보험업의 기본은 결국 영업이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에 따라 판가름되는데, MG손보가 영업력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부분”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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