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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비전 2019 (2) 농협금융지주] 김광수, WM·CIB 시너지 총력전…범농협 농업금융 컨트롤타워 탄력

기사입력 : 2019-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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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CEO인사 '전문가 중심'…"경영체질 개선"
내실 다지기 속 해외 진출·부동산신탁 공략

[금융지주 비전 2019 (2) 농협금융지주] 김광수, WM·CIB 시너지 총력전…범농협 농업금융 컨트롤타워 탄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019년 전략목표로 "경영체질 개선과 잠재 수익역량 확대"를 제시했다.

미·중 무역분쟁, 가계부채 뇌관,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자본규제 등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가운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WM(자산관리)·CIB(기업투자금융)에서 그룹 전략 기능을 강화하고 '데이터 퍼스트'로 디지털금융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 관련기사 3·4·5·6면

◇ 체질개선 속도 낸다

김광수 회장은 2019년 손익 목표로 1조5000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1조8000억원)을 설정했다. 2018년 순익‘1조 클럽’을 달성했지만 이전 수준의 회복일뿐 경쟁사의 퀀텀점프에 비하면 부족하다며 "잃어버린 11년"이라고 표현했다.

김광수 회장은 직무 전문성을 강조해 낙점한 새 은행·손보·생명·캐피탈 최고경영자(CEO) 진용과 '경영체질 개선과 잠재 수익역량 확대' 목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년 후인 2021년은 농협금융 출범 10주년이자 범농협 창립 60주년이기도 하다.

지주는 농업금융 총괄 컨트롤타워를 맡고, 계열사는 사업전문성을 확보해 수익센터 기능에 충실하도록 했다. 자본 제약을 감안한 효율적 자산구조 구축을 위해 자회사별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총자산이익률(ROA) 개선도 추진한다. 경기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지표 확대와 분석 고도화에도 집중한다.

지주에 '사업전략부'를 신설해 WM과 CIB 등 핵심 사업 시너지를 전담하고 그룹 관점에서 집적하도록 했다. 농협금융의 CIB는 은행·생명·상호금융까지 대규모 투자재원을 보유한 계열사 자금력과, 전통적인 IB업무인 DCM(채권자본시장)·ECM(주식자본시장) 분야에서 업계 상위를 달리고 있는 증권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대체투자·인수금융·대기업그룹 사업구조 개선 자문 등 다양한 분야 딜 취급으로 경험이 많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IB로 지정됐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도 개시했다.

뉴욕과 홍콩에 둔 NH투자증권 IB데스크 허브를 중심으로 글로벌 CIB 기반도 확충키로 했다. 또 농업금융과 연계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인프라 시장 성장속도가 빠른 베트남·인도·미얀마·캄보디아 등 동남아 IB부문을 개척하고 유망 투자처도 발굴할 방침이다.

WM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추진체계도 재정립하기로 했다. 하우스뷰 업그레이드와 함께 우수 고객확대 시 CEO 평가를 반영하고 지원·관리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다변화도 모색한다. 동남아 지역 등에 파트너십 기반의 그룹형 진출을 구체화해서 농협금융의 영토와 수익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리츠운용 출범과 함께 부동산신탁 등 새 먹거리로 수익 다변화도 적극 나선다. 농협금융지주는 금융당국에 부동산신탁업 신규 예비인가 출사표를 냈다. 또 인수합병(M&A)·지분투자 등 전략적 자본 활용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 출시한 농산업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농업 금융상품 확대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 데이터 경쟁력 우선…1000명 인재 양성

김광수 회장은 지난해 8월 각 계열사 디지털 금융 담당 임직원이 참석한 디지털 워크숍을 주재했다. 빅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데이터분석 기반 사업추진 문화 정착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선도 대열에 있는 디지털 부문은 금융계열사 정보를 통합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으로 대응한다. 이같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재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 양성하기로 했다.

디지털금융 등 전문화가 필요한 사업에 분사(CIC) 수준의 독립적 책임경영 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2019년에 핀테크 혁신기업에 규제 특례를 주는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되고, 제3인터넷은행 인가 작업도 이뤄지는 환경 변화에도 주목했다.

은행에 '디지털 R&D(연구개발) 센터'를 신설하고 현업과 IT개발 조직을 통합해 벤처 형식의 유연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 운영키로 했다. R&D센터에는 자율 좌석제,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 PC 도입 등 다양한 시도를 담는다.

은행·핀테크 기업·제휴기업이 공동 연구하는 'NH디지털캠퍼스'도 조성해 AI(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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